“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라.” (이사야 40:3)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간이자, 회개의 시간이며, 다시 오실 주님을 향한 믿음의 준비입니다.
1. 서론 | 기다림의 문 앞에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교회력의 새해를 여는 대림절 첫째 주일,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어둠이 깊어지는 세상 속에서도 주님의 빛이 우리 가운데 비추어 소망으로 다시 서게 하시니 찬양합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옵소서. 분주한 일상과 세상의 소리에 묻혀 주님의 오심을 잊고 살아온 저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시선을 세상에서 거두어 오직 주님께 집중하는 대림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2. 회개의 기도 | 빛을 맞이하기 위한 정결함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이 계절에 먼저 저희의 마음을 살피기를 원합니다. 욕심과 비교로 얼룩진 마음을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분노와 미움으로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하옵소서.
사랑을 잃은 말, 무심했던 태도, 신앙의 이름으로 판단하고 정죄했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오실 자리를 다시 비워드리게 하시며, 그 빈 자리마다 회복과 용서의 빛이 비추게 하옵소서.
3.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기도
주님, 이 땅의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대림절의 의미를 잃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조직이 아니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거룩한 신부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배가 형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찬양이 습관이 되지 않게 하시며, 기도가 요청만이 아니라 교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가난한 자의 눈물이 닦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 안의 모든 세대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세워가게 하시며, 다음 세대가 말씀 위에 바로 서서 믿음의 바통을 이어가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4. 세상과 나라를 위한 기도
주의 평화의 왕이신 하나님, 전쟁과 분열로 신음하는 세상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미움이 대화로, 폭력이 용서로 바뀌는 길을 열어주시고, 모든 민족과 나라가 진정한 평화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이 나라 대한민국 위에 정의와 공의가 세워지게 하시며, 지도자들에게 바른 양심과 지혜를 주시고, 국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선을 이루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민족과 온 열방에 충만히 임하게 하옵소서.
5. 결단과 마무리 기도
주님, 대림절의 초가 하나둘 켜질 때마다 우리의 마음에도 믿음의 등불이 켜지게 하옵소서. 세상의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이 오실 그날을 소망하며 기쁨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물질의 풍요 속에 영혼이 메말라 있던 삶에서 돌아서게 하시고, 주님의 임재가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기억하며, 다시 오실 재림의 약속을 붙드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 한 주간도,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사람으로, 감사와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소망과 영광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려드립니다. 아멘.
“주님,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기다림 속에 피어나는 믿음이 우리의 예배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