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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교회력: 대림절 셋째주일
2026년 12월 13일은 12월 둘째 주일이자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을 안고도 주님께 나아가며, 상한 마음에 닿는 복음의 기쁨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밝은 표정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기다리는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12월 둘째주일 대표기도문
낙심한 마음을 찾아오시는 하나님, 12월 둘째 주일에 저희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림절의 기다림 가운데 구원의 좋은 소식을 들려주십시오. 어떤 이는 기쁜 마음으로, 어떤 이는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마다의 마음을 그대로 아시는 주님께 예배합니다. 저희가 기쁨을 만들어 보여야만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먼저 저희에게 오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주십시오.
오래도록 드렸으나 답을 알 수 없는 기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절히 아뢰던 일도 시간이 흐르자 다시 꺼내기 어려워졌습니다. 주님께서 듣고 계신지 묻고 싶은 날에는 그런 생각마저 잘못일까 두려워했습니다. 저희의 질문도 받아 주십시오. 쉽게 답을 정하여 의문을 감추기보다,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까지 주님께 드리며 믿음의 길을 걷기 원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혼자 남겨졌다고 느끼는 순간에 주님의 손길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새롭게 배우게 하옵소서. 바라던 일이 풀려서 안도하는 기쁨도 귀하지만, 모든 사정이 풀리기 전에도 저희가 주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 마음의 힘이 줄어든 날에 지난 은혜까지 없었던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짧은 찬송 한 절이 다시 마음에 와닿고, 뜻밖의 친절을 받고 조금 웃을 수 있는 날을 선물로 받게 하옵소서. 작게 시작된 소망을 스스로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오랫동안 맡았던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간을 보내는 성도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찾아오는 연락이 줄고 자신을 소개하던 이름 앞의 직함이 사라졌을 때,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할지 몰라 서성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쓸모가 없다는 생각에 자신을 가두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을 해내는가에 앞서 주님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깊이 알게 하시고, 서두르지 않고 달라진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금의 자리에서도 배우고 즐길 일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예배의 자리를 망설이는 이들을 주님께 맡깁니다. 사람에게 실망한 마음을 주님께서 아시오니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공동체가 듣고 인정해야 할 아픔을 믿음이 부족하다는 말로 덮지 않게 하옵소서. 다시 나오라는 권유만 앞세우기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하게 듣고, 잘못된 것은 고칠 용기를 주십시오. 아직 함께 앉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재촉하지 않고 곁을 지켜 줄 이웃이 있게 하옵소서.
다른 이의 좋은 소식 앞에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움츠러들 때가 있습니다.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저희의 기다림은 왜 이렇게 긴지 생각했습니다. 그 마음을 억지로 감추며 스스로를 책망하기보다 주님께 정직히 아뢰게 하옵소서. 남에게 허락하신 기쁨이 제 몫을 빼앗아 간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마음을 넓혀 주십시오. 아직 다 함께 기뻐할 힘이 없더라도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택하지 않으며, 저희의 때를 주님께 맡길 믿음을 구합니다.
믿음의 이야기를 편안히 나눌 수 있는 교회를 세워 주옵소서. 누군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할 때 곧바로 가르치려 들지 않게 하시고, 그 질문을 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고민했을지 헤아리게 해 주십시오. 정해진 답을 말하는 데 익숙한 어른들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게 하옵소서. 함께 성경을 펴고 기도하면서 배워 가며, 서로 다른 속도로 믿음이 자라는 것을 기다려 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빛을 증언했던 요한처럼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게 하옵소서. 낯선 말과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사람들과 쌓은 신뢰를 귀하게 여기며, 빠른 변화를 보고 싶어 상대의 삶을 재촉하지 않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 자신도 은혜를 누리며, 보고할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부르심을 의심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저희 교회가 먼 곳의 사역을 이야기로만 듣지 않고, 그 이름과 기도 제목을 기억하며 꾸준히 함께하게 하옵소서.
오늘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누구신지 더 분명히 알기 원합니다. 목회자에게 복음을 바르게 전할 힘을 주시고, 듣는 저희에게는 상한 마음을 다시 맡길 믿음을 주옵소서.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 들뜨는 데 그치지 않고, 저희를 끝까지 붙드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찬양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이 같은 은혜 안에 머물며, 예배가 끝난 뒤에도 마음에 남아 저희를 일으킬 말씀이 있게 하옵소서.
신실하신 하나님, 기뻐하라는 말씀을 또 하나의 무거운 의무로 짊어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오늘 크게 웃을 수 없어도 주님의 구원을 바라보며 한 걸음을 내딛기 원합니다. 저희가 서로에게 모든 답을 줄 수는 없으나 함께 기다릴 수는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한 사람의 믿음이 약해질 때 곁의 사람이 기도로 붙들고, 다시 힘을 얻은 사람은 다른 이를 기다려 주는 사랑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우리 교회에 맞게 바꿔 쓰기
짧은 12월 둘째주일 대표기도문
위로의 하나님, 12월 둘째 주일에 저희의 기다림을 주님께 맡깁니다. 오래 기도한 일의 답을 몰라 지친 이에게 가까이 오시고, 묻고 싶은 말도 숨기지 않고 아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맡았던 일을 내려놓은 이와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이를 기억해 주옵소서. 무엇을 이루어야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의 자녀임을 믿게 하옵소서. 서로에게 서둘러 기뻐하라고 요구하기보다 그 마음을 듣고 함께 기다리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들려주시는 복음이 메마른 마음을 적시고, 작게 되살아난 소망을 귀히 간직하게 하옵소서. 저희를 부르신 주님이 신실하심을 의지하며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저희의 참된 기쁨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응답을 알 수 없어 지친 마음도 주님께 숨김없이 아뢰도록
- 역할의 변화와 공동체의 상처를 겪는 이에게 기다려 주는 동행이 있도록
- 교회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그리스도의 빛과 기쁨을 전하도록
기도를 준비하며 읽을 말씀
이사야 61장 1–4절, 8–11절
가난한 이와 마음이 상한 이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며 자유와 위로, 회복을 선포합니다. 구원과 정의를 기뻐하는 말씀을 따라, 기쁨이 필요한 이들에게 복음이 닿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6–8절, 19–28절
요한은 자신이 빛이 아니라 그 빛을 증언하러 온 사람임을 밝힙니다. 교회가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모으기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증인으로 서도록 기도할 때 참고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24절
기쁨과 기도, 감사의 삶을 권하며 모든 일을 분별하고 선한 것을 붙들라고 가르칩니다. 마지막에는 부르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전하며 성도의 삶을 주님께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