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시편 4편 8절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오늘 다 마치지 못한 일과 마음에 남은 걱정을 놓고 기도할 때 함께 읽을 말씀 일곱 곳입니다.
성경 본문: 대한성서공회 개역한글판(1961). 묵상과 기도는 본문을 바탕으로 새로 작성했습니다.
7일 묵상 순서와 PDF 바로가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오늘 마음에 닿는 말씀 한 곳만 골라도 좋습니다.
1일 · 마음 놓고 눕고 싶은 밤
시편 4편 8절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4편의 기도자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께 응답을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주신 기쁨을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평안히 눕겠다고 고백합니다.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 때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답이 오지 않아 휴대폰을 다시 보게 되는 밤도 있습니다. 오늘의 끝에서 시편의 고백을 내 기도로 읽어 봅니다.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아직 끝나지 않은 일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짧은 저녁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도 제 곁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과 기다리는 소식을 주님께 맡깁니다. 이 밤에도 저와 함께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일 · 걱정이 자꾸 떠오를 때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염려하는 일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합니다. 이어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고 전합니다.
기도하려는데 걱정만 맴돌고 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 달 생활이 걱정됩니다”, “가족과 나눈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처럼 평소 쓰는 말로 시작해도 됩니다. 낮에 누군가 건넨 친절이 떠오르면 그 고마움도 함께 말씀드려 보세요.
짧은 저녁 기도
주님, 두려워서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어 주소서. 제 마음과 생각을 주님의 평강으로 지켜 주시고, 오늘 받은 도움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일 · 혼자 감당하기 버거울 때
베드로전서 5장 7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베드로는 하나님의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고 권한 뒤, 염려를 주께 맡기라고 말합니다. ‘권고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신다는 뜻입니다.
가족을 돌보거나 교회에서 봉사하다 보면 힘들다는 말을 삼킬 때가 있습니다. 잠자리에 와서야 피곤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십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요즘 이 일이 힘들어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짧은 저녁 기도
돌보시는 하나님, 혼자 버티느라 지친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제게 필요한 도움을 주시고, 내민 손을 받아들일 용기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4일 · 내일 일이 걱정될 때
마태복음 6장 34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예수님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돌보심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권면에 이어 내일의 염려를 말씀하십니다.
내일 해야 할 일이 많으면 누워서도 순서를 몇 번씩 다시 짚게 됩니다. 잊을까 걱정되는 일은 짧게 적어 두고 기도를 마쳐도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하루에도 감당할 어려움이 있음을 아십니다. 내일 필요한 지혜와 힘을 구하며 오늘의 하루를 마칩니다.
짧은 저녁 기도
하나님,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생각하며 조급해집니다. 해야 할 일을 감당할 힘과 지혜를 주소서.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주님께 하루를 맡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5일 · 멀리 있는 가족을 생각하는 밤
시편 121편 3~4절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낮과 밤에 지키시고 나가고 들어오는 길을 지키시는 분을 노래합니다.
따로 사는 부모님이나 자녀가 생각나는 밤에는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 보세요.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다 알 수 없어도 마음에 떠오르는 안부를 주님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잘 지내니?”라고 물을 때 대답을 서두르지 않고 들어 줄 마음도 함께 구합니다.
짧은 저녁 기도
주님, 멀리 있는 우리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 견디지 않게 하시고, 곁에서 도울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저도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기꺼이 힘이 되는 가족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일 · 앞일을 알 수 없어 두려운 밤
요한복음 14장 27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은 떠나실 일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십니다. 바로 앞에서는 보혜사 성령께서 가르치시고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낯선 시간을 맞을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입니다.
오래 하던 일을 마치거나 익숙한 곳을 떠나게 되면 앞으로의 날들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 구절의 “나의 평안”이라는 말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으로 오늘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 무섭습니다. 저와 함께해 주세요.” 짧은 말에도 지금의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
짧은 저녁 기도
예수님, 앞일을 다 알 수 없어 두렵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홀로 남은 듯한 마음에도 함께해 주소서. 주님의 평안을 구하며 이 밤을 맡깁니다. 아멘.

7일 ·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 끝에
마태복음 11장 28~30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내게 배우라”고 하시며 자신을 온유하고 겸손한 분으로 소개하십니다. 이 초대에는 마음의 쉼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함께 있습니다.
피곤한 날에는 길게 기도할 말을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다 내게로 오라”는 초대를 읽으며 잠시 머물러도 좋습니다. 오늘 힘들었던 일을 꾸미지 않고 말씀드리고, 온유하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짧은 저녁 기도
예수님, 오늘도 수고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갑니다. 지친 저를 받아 주시고 주님께 배우게 하소서. 제 마음에도 주님의 온유함을 더해 주소서. 아멘.

오늘 마음에 남은 말씀이 있다면 내일 밤에도 다시 읽어 보세요. 기도할 말이 많지 않은 날에는 짧은 한 문장으로 하루를 마쳐도 좋습니다.

매일 다른 성경구절을 읽어야 하나요?
같은 말씀을 며칠 동안 읽어도 좋습니다. 하루에 한 곳을 읽거나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다시 펼쳐 보세요.
기도한 뒤에도 걱정이 남으면 어떻게 하나요?
기도한 뒤에도 마음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남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을 곁에 두고 필요한 때에 다시 기도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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