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대림절 첫째주일)
2025년 11월의 마지막 주일은 11월 30일로, 교회력으로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대림절 첫째 주일이기도 합니다. 한 달을 마무리하는 감사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설렘,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성경 말씀을 인용한 대표 기도문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1. 대림절의 시작, 기다림과 거룩한 준비를 위한 기도 (이사야 40장 3절 인용)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며,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11월의 마지막 주일, 그리고 교회력의 새로운 시작인 대림절 첫 주일을 맞이하여 저희를 주님의 거룩한 보좌 앞으로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둠이 짙어가는 이 계절에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옵니다. 저희의 생명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주님, 이 시간 저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고, 하늘의 문을 여시어 주님의 임재로 가득 채워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 11월 한 달을 돌아보며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늘 신실하게 저희를 인도하셨으나, 저희는 세상의 분주함과 육신의 안목에 이끌려 주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거룩한 신부로서 정결하게 살기보다는,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며 죄의 습관을 끊어내지 못한 저희의 모습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이사야 40장 3절)**라고 말씀하신 주님, 오늘 저희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저희 마음의 광야에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지 못하고, 교만과 불순종의 언덕을 쌓아두었던 것을 회개하오니,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케 하사 주님을 맞이하기에 합당한 심령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와 성도의 삶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대림절을 시작하는 오늘부터 성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회가 깨어 기도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 가운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게 하시고,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말씀을 전하시는 담임 목사님을 성령의 권능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저희의 잠든 영혼이 깨어나고, 굳어진 마음이 녹아지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왕으로 모시는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저희 모두가 세상의 소망이 아닌 하늘의 소망을 품고,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 교회의 다음 세대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주일학교 어린아이들부터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이 악한 세대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혹과 가치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요셉과 다니엘처럼 시대를 이끌어갈 영적인 지도자들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그들을 양육하는 교사들에게 지혜와 사랑을 더하여 주시고, 눈물로 뿌리는 기도의 씨앗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간구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정치적인 갈등과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인 분열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백성을 진정으로 섬기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북녘 땅에서 자유를 잃고 신음하는 동포들을 기억하시어, 그 땅에도 복음의 빛이 비치고 자유롭게 주님을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또한, 겨울의 문턱에서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저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이웃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11월을 보내며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주신 시간과 물질, 재능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지혜롭게 사용하는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올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다가올 새해를 기도로 준비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이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거룩한 산 제사가 되기를 원하오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 감사의 결산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간구 (시편 100편 4절 인용)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이 결실하고 안식에 들어가는 11월의 마지막 주일, 주님의 전으로 저희를 불러 주시고 예배의 자리에 서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를 입히시고 먹이시며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편 100편 4절) 하신 말씀처럼, 오늘 저희의 입술과 마음에 감사가 넘치게 하시고,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찬양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그러나 저희의 삶을 돌아볼 때 감사보다는 불평이 앞섰고,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았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기보다 없는 것을 탓하며 욕심을 부렸던 저희의 죄를 고백합니다. 주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내 뜻과 내 계획을 앞세우며 고집 피웠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의 허물을 덮어 주시고, 다시 한번 주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감사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영적 결산과 교회의 부흥을 위한 기도
주님, 11월을 마무리하며 저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기를 원합니다. 올 한 해 동안 저희가 맺은 믿음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혹시 잎만 무성하고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지는 않았는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섭니다. 남은 한 달 동안이라도 더욱 깨어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단순히 사람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생명력이 넘치고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참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가 말씀 안에서 하나 되고,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며 사랑으로 띠 띠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교회를 섬기는 모든 제직과 봉사자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그들의 손길을 주님께서 아시오니, 하늘의 상급으로 갚아 주시고 그들의 삶에 기쁨과 평강이 넘치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을 기쁘게 흠향하시고, 예배를 돕는 안내위원, 교사, 식당 봉사, 차량 봉사 등 모든 지체의 수고가 주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담임 목사님께 영육 간의 강건함을 더하시고, 목회 사역 위에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부어 주시옵소서.
환우들과 가정,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치유의 하나님, 우리 교회 안에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항암 치료와 긴 투병 생활로 지친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여호와 라파의 능력으로 깨끗하게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마음의 상처와 우울감, 관계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주님의 평안으로 감싸 안아 주시옵소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난 중에 있는 가정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여시어 돕는 손길을 붙여 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환경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낯선 땅,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직 복음 하나만을 붙들고 헌신하는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그들의 사역 위에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선교사님들의 가정과 자녀들을 눈동자같이 지켜 주시고, 필요한 모든 쓸 것을 채워 주시옵소서. 저희 교회가 선교에 더욱 힘쓰는 교회가 되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의 지상 명령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듣습니다.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그 말씀이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되어 남은 한 해를 승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11월을 보내며, 다가오는 12월과 새해를 믿음으로 준비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회개와 소망, 그리고 그리스도의 주권을 위한 기도 (요한계시록 22장 20절 인용)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 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의 주인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 2025년 11월의 마지막 주일을 저희에게 허락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는 말씀으로 저희를 붙드시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 임마누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대림절의 시작점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22장 20절) 하신 사도 요한의 고백이 오늘 저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그러나 저희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잊고 현세의 삶에만 급급하여 살았습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성공과 안락함을 더 사모했음을 고백합니다. 깨어 근신하기보다 영적인 나태함에 빠져 있었고, 형제를 사랑하기보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에 빨랐습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의 이중적인 모습과 위선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안에 있는 세상의 찌꺼기를 성령의 불로 태워 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사모하는 정결한 영을 새롭게 창조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의 주권과 말씀의 능력을 위한 기도
만왕의 왕이신 주님, 우리 교회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머리로 삼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인간적인 생각과 세상의 방법이 교회를 주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만이 교회를 이끌어가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살아 운동력이 있어, 성도들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게 하옵소서. 담임 목사님을 성령의 두루마기로 입혀 주시고,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며 양 떼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선한 목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도 주님의 주권이 선포되기를 원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빛으로서 어둠을 몰아내고 소금으로서 부패를 막는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물질의 유혹과 세상의 시험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다니엘의 믿음을 주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욥의 인내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다음 세대와 나라를 위한 중보
주님, 이 땅의 다음 세대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합니다. 점점 더 악해져 가는 세상 문화와 가치관 속에서 우리 자녀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진리의 빛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학교 폭력, 입시 경쟁, 음란한 문화, 인터넷 중독 등 수많은 위험 요소들로부터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그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평생토록 주님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학교의 예배가 회복되게 하시고, 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다음 세대가 믿음의 거목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워진 이 나라가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게 하시고, 분열과 다툼이 그치고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할 지혜를 주시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예배를 통해 주시는 말씀을 기대합니다. 이 말씀이 저희 심비에 새겨져 남은 한 주간, 그리고 남은 한 해를 살아갈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11월을 보내며 아쉬움보다는 감사함으로, 후회보다는 새로운 소망으로 가득 차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우리의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